일요일에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36기 수상자들의 공연을 도우러 다녀왔다. 처음 해보는 스탭 일이라 긴장됐지만, 함께 일하는 세나씨와 해중이가 배려해 줘서 무사히 일을 마쳤다. 그동안 뮤지션의 입장에서만 참여하던 공연을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니 스탭 여러분의 고마움이 더 깊게 느껴졌다.
나는 1994년 6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동상 수상자이다. 올해 37회 대회가 열리니 대회 이후 30년이 넘은 것이다. 그동안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게스트 뮤지션으로, 관객으로 참여하면서 무수히 많은 후배들을 봐왔다. 하지만 매년 배출되는 후배들에게 다가가 반갑게 다가가 인사하기에는, 인지도 없는 뮤지션이라 반가워해주지도 기억해주지도 않을 것 같아 두려운 마음이 컸다. 동문회의 일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내 나빠진 건강과 체력이 방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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