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장. 초거대 공동체

The Super-Community

by박온유

PANGAEA: The Inevitable Already Begun

《판게아: 이미 시작된 필연》


박온유 저



16장

초거대 공동체 | The Super-Community


앞 두 장에서 본 풍경이 결합의 자라남이었다. 14장에서 유럽이 자기 자리에서 풀려나는 풍경. 15장에서 인도와 중동이 새로운 중심으로 모이는 풍경. 두 풍경이 서로를 끌어당기는 자리에서 한 새로운 단위가 자라기 시작했다.

16장에서 보는 풍경은 한 단계 더 깊은 층위다. 결합이 충분히 누적된 시점. 그 누적이 어느 시점에 새로운 단위의 형태로 표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 떠오른 단위가 어떤 모양인지를 본다.

이 자리가 무엇인지 한 단어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경제권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하다. 문명이라는 단어는 너무 크다. 블록이라는 단어는 너무 정치적이다. 그 사이 어느 자리에 있는 한 단위. 자기 안에 인구를 갖고, 자원을 갖고, 생산을 갖고, 시장을 갖고, 결제망을 갖고, 규칙을 갖는 단위. 외부와 단절된 것은 아니지만 외부 없이도 작동할 수 있는 단위.

이 바카라이 그 단위를 "초거대 공동체(Super-Community)"라 부른다.

처음으로 등장하는 건 스스로 완결되는 규모다.


카잔, 2024년 10월 — 인구·자원·생산의 통합

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아침 9시, 러시아 카잔. 볼가강이 흐르는 그 도시의 한 회의장에 9개국 대표단이 모였다. 러시아 푸틴, 중국 시진핑, 인도 모디, 브라질 룰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라마포사, 이란 페제시키안, 이집트 시시, UAE 무함마드 빈 자이드, 에티오피아 아비 아흐메드. 아홉 자리가 한 의장 아래에 앉았다. BRICS+ 정상회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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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는 울보. 사람이 사랑이라 읽히게 될 날을기다리는 바보. 사랑하여 글을 쓰고 노래를 짓는철 들기 싫은 노래쟁이. youtube.com/@OnYou-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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