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the Middle East and India Converge
15장
중동과 인도는 왜 결합하는가 | Why the Middle East and India Converge
앞 장에서 본 풍경이 떠나가는 자리였다면, 여기에서 보는 풍경은 모이는 자리다. 유럽이 자기 영역에서 밀려나는 동안, 다른 곳에 새로운 중심이 자라고 있다. 그 자리에 가장 두드러진 두 행위자가 있다. 중동과 인도다.
중동에 한 결핍이 있다. 자국 안에서 소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에너지. 사우디아라비아 한 국가가 하루에 약 1,1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데 자국 안에서 소비하는 양은 약 350만 배럴이다. 약 750만 배럴이 매일 누군가에게 팔려야 한다.
인도에 다른 결핍이 있다. 자국 안에서 만들 수 없을 만큼 큰 수요. 인구 14억 5천만 명. 매년 약 2,500만 대의 자동차가 추가로 도로에 등장한다. 한 해 전력 수요 증가율이 약 7퍼센트. 인도는 자기 안에서 그 수요를 채울 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다. 어디서든 구해 와야 한다. 구해 오지 못하면 14억 5천만 명의 일상이 흔들린다.
한쪽의 팔아야 함과 다른 쪽의 사야 함이 거울처럼 맞물린다. 누가 결합을 설계한 것이 아니다. 두 결핍이 같은 시기에 같은 자리에서 마주친 것이다. 결핍이 결핍을 부르고, 결핍이 결핍을 채운다.
새로운 중심은 서로의 결핍이 맞물린 곳에서 형성된다. 계획의 결과가 아니다. 끌어당김의 결과다. 협력의 결단이 아니라 필요의 만남이다.
에너지는 시장을 찾고, 시장은 에너지를 찾는다
2024년 2월 14일 수요일 저녁 6시 30분, 아부다비 외곽 아부 무레이카. 사막 한가운데 한 거대한 분홍색 사암 건축물이 있었다. 높이 약 33미터. 일곱 개의 첨탑을 가진 BAPS 힌두 사원이었다. 그날 두 사람이 함께 그 건축물의 첫 문을 열었다. 한 사람은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 다른 한 사람은 아부다비 통치자이자 UAE 대통령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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