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 다 이해하지 못해도 함께 살 수 있다
제목을 정하고 보니 '적과의 동침'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생각과 가치관이 전혀 다른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적과의 동침이라는 말은 나에게는 끝까지 견디라는 요구처럼 들리기까지 한다.
나는 사람을 돕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아이들은 보고 배운 대로 자란다는 말처럼 어릴 적 부모님은 어려운 사람을 정말 많이 도우셨다. 그래서 그랬을까? 사람을 돕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고 누구든 돕는다. 일명 오지랖이라는 별명이 나에게 있었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성경의 말씀대로 섬기고 돕고 베푸는 것은 나에게 일상처럼 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돕는다는 게 꼭 물질만은 아니었다.
마음을 내어주고 시간을 내고 몸과 마음이 힘든 사람들의 곁에서 늘 있는 나이기도 하다. 길거리를 가다가 파지를 줍는 분을 보면 음료수를 사다 드리기도 한다. 작은 자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을 주라는 말씀처럼 누구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남을 돕는 건 아무렇지 않는데, 막상 내가 힘들어서 도움을 간혹 받는 일은 참 어색하고 어렵다. 남에게 민폐 끼치는 것이라는 생각에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하려고 한다. 차라리 내가 조금 손해를 보고 말지 하는 생각을 할때도 있고 일단 해볼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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