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지.
크론은 소화기관 전체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회장에 많이 나타난다. 내시경을 해본 결과 위도 깨끗했고 대장도 괜찮았다. 대장 내시경은 회장 직전까지 볼 수 있기에 담당의도 초중기 정도로 생각했다. 소장에 생길 가능성은 있지만 캡슐 내시경은 할 수 없었다. 꽤 크기도 해서 아이에겐 무리가 있었다.
혈변을 했다는 말에 급히 응급 입원을 했다. 소장 쪽에 궤양이 깊어 출혈이 난 것이라고 판단한 담당의는 스테로이드를 쓰기로 했다. 아이는 링거를 꼽는 과정에서 한 번 잘못 꼽아 식은땀이 날 정도로 아팠다고 했다. 마음이 아팠다. 안 그래도 작은 팔 여기저기가 주사 바늘 자국인데 그 얘길 무덤덤하게 하니 속상했다. 그런 일을 해낸 것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겠다는 아이는 역시 어린아이였다. 그리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는 두 번째로 많이 처방되는 약제다. 작용시간이 신속하기 때문에 급성 발병기에 일차 약제로서 많이 사용된다. 전신적 코티코스테로이드 약제 사용으로 관해 유도가 이루어진다. 발병의 범위와 중증도에 따라 경구, 정맥 혹은 국소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경/중등도 질환에서 70 ~80%의 임상적 관해 효과가 이루어진다. 염증을 억제하기도 하지만 몸의 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 이 스테로이드는 운동선수나 보디빌더가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와는 다른 약제다. 2 ~ 4 주간 사용 후 임상증상의 호전이 있으면, 수주에 걸쳐서 감량한다.
부작용 : 얼굴 부기, 여드름, 식욕증가, (칼슘 손실로 인한) 골절, 당뇨, 고혈압, 감정 변화스테로이드 치료를 오래 받은 환자는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녹내장과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염려되는 부작용은 뼈의 성장을 억제하여 키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경우 약제는 안전하게 투여될 수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는다. 염증성 장질환에 있어서 단기 치료제로서 매우 효과적이다.
출처 : IBD(염증성 장질환)의 Healing Foods - 김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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