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깨우는 청춘

(21) 곁이라는 선물

by블라썸도윤

여름방학의 끝자락

냥이가 점령했던 운동장에

야구부원의 기합 소리

구슬땀으로 젖어 든다


하루를 이겨내는 젊은 힘


태사랑 심 덕후로

연보랏빛 머리에 레이스를 두르고

하얀 페티코트로 한껏 멋 내신


내 어머니와 같은 동갑내기분

여든아홉의 바래지 못한 청춘


신나게 살아가는 이유가

사랑으로 변화하는 들먹임에 있다


엊그제는 닻별 팬이

앙증맞은 노랑으로 치장하고

소녀 미소로 들떠있었는데


동네엔 잃었던 시간을 되찾듯

청춘의 시간을 되감으며

귀염뽀짝한 모습으로

아침을 깨우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를 이겨내는 젊은 힘 그것은 사랑에서 왔지 싶습니다. 어느 것에 빠지든 빠진 열정은 사랑이 되지요.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 글을 만지는 우리는 뾰족한 사연도 둥글둥글 장르에 맞는 묘사로 기분을 묻혀 놓는 것이 언어 사랑이며 참 예쁩니다. 왜 글을 쓰냐고요. 애정을 갖고 돌보는 사유가 됩니다. 희한하게요. 사랑을 하면 관리를 하고 집착을 본인도 모르게 하는 겁니다. 심하게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요. 머리에서부터 엘보가 아프기도 하고 깊은 수면을 줄이면서까지 여백을 활자로 채웁니다. 글을 사랑하므로 마음이 예뻐지면서 또 쓰고 있는 겁니다.




물론, 바카라을 가까이하지 않으며 글을 싫어하는 이들을 여럿 보았어요. 그들은 관계가 멀다며 글이란 소리만 나와도 등을 돌리고 피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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