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유지비

(18) 곁이라는 선물

by블라썸도윤

보험료를 묻는 말은

형편을 캐묻는 궁금


노후 준비를 묻는 말은

충고를 앞세우는 허세


평균은 본인한테 맞춤이어야 하고

체면을 세우려 하지 말고


가오도 거드름도 기를 펴지 못함도

한 장의 종이처럼 가벼운 것


마지막까지 나를 지키는 건

남에게 보이는 게 아니고

스스로 넘치지 않는 비용을

유지비로 쓰게 하는 것


* 인도에 보통 파란색은 수도 빨간색은 전기 관련으로 공사 표시가 되죠. 나무에 붙어있는 작은 숫자 표도 수목 관리 대상표가 되지요. 각자 관리용 표식이 있듯이 프라이버시는 건드리지 말아야겠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어요. 본인이 정한 수준은 거창하지 않으면서 옆에 앉은 사람의 생활 수준을 측정하려고 합니다. 노인 유지비가 필요하며 건강할 때 활동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했더니 갑자기 국민연금과 주식에 관한 내용인 유튜브 강론을 크게 틀어놓는 겁니다. 민폐가 되는데도 말이죠. 물론 넉넉하다면 큰 만족이 되지만요.


오지랖을 부리는 이럴 때 우리가 보통 쓰는 말이 있어요. 그래서 당신은? 그래서 넌? 이렇게 말입니다. 거드름을 피울 형편도 안 되며 젊은 청춘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건데 허영의 그림자로 꾸며낸 위엄은 아주 어울리지 않습니다.


일면식이 있으나 가깝게 지낼 거리가 아니면 부드러운 인사만 주고받으면 되지 싶네요.



keyword
이전 17화도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