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곁이라는 선물
할머니는 할아버지 도시락을 싸놓고
일터 가셨다가 수영도 하고
놀다 놀다 저녁 하러 가신다
엄마는 내 도시락 싸놓고
또 일터로 가신다
나는 도시락을 깨끗이 비우고
설거지로 엄마의 짐을 덜어둔다
할머니의 도시락에서
엄마의 도시락으로
내 손으로 이어지는 마음
마음이 합세해서
도시락은 어느새
후루룩 마시고 싶은
국 한 그릇이 된다
* 이 안에는 찐 감자가 있어요. 지인이 직접 키운 감자를 예쁘게 선물포장으로 받았지요. 이 감자가 저의 오늘 맛있는 점심이어요. 아이들은 집에 있어도 엄마가 싸놓은 도시락을 먹는다고 하네요. 좋은 방법 같아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