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주인공이 외친다.
'나 돌아갈래.'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사람들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모든 것이 이미 끝났다는 것을 안다.
그 사람은 이미 떠났다는 것도,
그때의 시간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안다.
그런데 마음은
한동안 같은 방향을 향한다.
이미 끝난 관계를 떠올리고,
함께 걷던 길,
자주 앉았던 자리,
무심코 나누었던 말을 되뇐다.
다시 시작하려는 것도 아닌데
마음은 자꾸 그곳으로 돌아간다.
마치
아직 그곳에 무엇인가 남아 있는 것처럼.
자기장이 사라진 뒤에도
물질에는 자성이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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