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간절하다.
상대는 그 간절함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는 되묻는다.
질문이 반복될수록 둘 사이의 거리는 조금씩 더 멀어진다.
그는 기다린다. 아무 말도 없이, 같은 자리에서.
하지만, 상대는 그 자리를 피해 돌아서 걷는다.
그는 상대의 침묵 속 쉼표까지 센다.
상대는 말하지 않는 것조차 해석당하고 있음이 두려워진다.
사랑이라 말하지만 상대에겐 감시가 되고,
관심이라 믿지만 상대에겐 압박감이 되고,
헌신이라 부르지만 상대의 숨은 막혀 간다.
처음에는 한마디면 되었다.
괜찮아. 그 한마디에 하루가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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