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작은 모호하다.
반드시
특별한 시작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문득 한 사람의 하루가 궁금해지고,
그 사람이 했던 말이 자꾸 떠오르고,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그 사람을 찾는다.
시작은 호기심에 가깝다.
조금 더 알고 싶고,
조금 더 가까이 가고 싶고.
그러다 어느 순간,
이미 사랑의 흐름 안에
들어와 있음을 깨닫는다.
사랑이 시작되면
그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알고 싶어진다.
대화 사이의 침묵이 무엇을 뜻하는지,
작은 표정의 변화가 어디에서 왔는지,
때로는
말하지 않은 감정까지 확인하고 싶어진다.
함께 걸을 때는 발걸음을 맞추고,
마음도, 감정도,
삶의 리듬까지 같아지기를 바란다.
완벽하게 결이 맞는 두 파동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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