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거리-일반상대성이론

by늘람

연인과의 거리, 0미터.

친구와의 거리, 0.45미터.

타인과의 거리, 1.2미터.

그리고,

누군가의 심리적 안전거리, 5미터.


사람들에게는 대체로 허락되는 평균 거리가 있다.

가까워도 되는 거리.

물러서야 하는 거리.

말을 걸어도 되는 거리.

침묵으로 지나쳐야 하는 거리.


적당한 거리를 두고,

적당한 관계를 맺고,

적당한 예의를 지키며 살아가는 세계.


서로를 크게 끌어당기지도,

밀어내지도 않는 그런 세계.


힘이 없다면

방향도 바뀌지 않는다.

크게 다치지 않는 대신

크게 달라지지도 않는다.


관성 좌표계를 닮은 세계.

그런데, 그런 세계는 흔히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살아내는 세계는

가속 좌표계와 닮았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속도가 바뀌고,

누군가의 침묵 하나에 방향이 달라지고,

누군가의 부재 앞에서 시간이 느려진다.


같은 말이

어느 날부터 다른 무게를 갖기도 하고,

가까웠던 거리가

견딜 수 없이 멀어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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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결'과 '시간의 흐름'을 따라, 조용히 스며드는 이야기를 씁니다. 늘 머무르며 흐르는 글로 만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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