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마음_ 빛작
저들끼리 나고 자란
초록잎을 눈에 담다
꽃집에 들러
취향이 단순한
화분 두개를 샀다
그나저나
일주일에 한 컵
관심 주는 방식과
같았을까
내 것이 된 양
돌볼 걱정이 앞섰다
안 그래도
삐쩍 마른 흙
햇살 모르고 잠자는
식물이 안타까워
본연의 자리로
데려다주어야겠다 싶었다
그리하여
주차장 앞 화단이 떠올랐다
흙을 팠고
화분을 엎고
뿌리를 박았다
그럭저럭
한껏 정성스럽게
밟고 돌아서
절로 자라 꽃피기를
마음 졸였다
다음 날 다른 마음
누구지 언제
심어놓은 걸 파갔다
어련히 잘 클까
아니다
새로운 주인을 만났겠다
[빛작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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