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와 몸의 동기화
현지 시각 새벽 5시. 미리 맞춰놓은 알람시간에 억지로 몸을 일으킨다.
시차가 몸을 짓누르는 첫 며칠이 힘들 때가 있는데, 테니스대회의 경기일정은 어디에서나 비슷하다.
당일 Order of Play(경기 일정표)에 '11:00 AM Start'가 찍혀 있다면, 출석 시각은 최소 90분 전인 09:30 AM이다.
숙소에서의 조식은 늘 다른 것 같지만 결국 거기서 거기다. 접시 위에는 매번 비슷한 무게의 음식들이 올라간다. 스크램블 에그 한 주걱, 소시지 두 토막, 그리고 카푸치노나 아메리카노 한 잔. 맛을 느끼는 행위라기보다는 그날 코트 위에서 햇볕 아래 앉아있기 위해 위장에 집어넣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물리적 주입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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