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동선은 굳게 닫힌 뒷문에서 시작된다
보통 우리가 떠올리는 스포츠의 경기장은 대부분 꽉 찬 관중석과 길게 늘어선 줄이 여기저기 있는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그 경기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경기 시작은 중계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다. 코트 위의 땀방울이 조명을 받는 동안, 코트 밖의 장비들은 그림자 속에서 조용히 작동하는 것이다.
화려함이 소거된 싱가포르 경기장의 지하에서 빛이 들지 않는 노출 콘크리트의 공간 속 둔탁한 철문.
관람객의 출입이 완벽히 차단된 통제 구역이다.
전 세계 투어 경기장마다 건축 구조는 각양각색이지만 대원칙은 하나다.
바로 안과 밖의 냉혹한 격리.
아이디카드(accreditation)로 모든 출입이 보장받는 것은 아니고, 투어급 대회는 바코드와 RFID 스캔으로 사람을 확인하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메가 이벤트는 이 절차수위를 더 높인다. 안면. 홍채. 지문. 생체 인식 시스템이 추가되며, 때로는 사설 경비업체 대신 무장한 국가 군경이 진입로를 틀어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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