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지 않기 위해 적기 시작했습니다

by내마음정화
흔들리던 시간

공간을 바라보는 시야는

조금씩 넓어지고 있었습니다.


꽃을 넘어

사람을 이해하고,

공간을 이해하며,


제가 가야 할 방향도

조금씩 선명해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따라와 주지 않았습니다.


좋은 공간을 만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꿈을 꾸고 있었지만,


그 꿈이

곧바로 현실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저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부모님과 오빠는

더 이상 계속해서는 안 된다며

단호하게 반대했습니다.


때로는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그만 정리하고 내려와.”

“안정적인 삶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그때의 저는

그 말들이 무서웠습니다.


제가 붙잡고 있는 이 공간을

정말 없애버릴 것만 같았고,


어떻게든 저를 데려가

이 일을 그만두게 할 것만 같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를 걱정했기에

그렇게까지 말했던 것임을 압니다.


하지만

그때의 저는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바른꽃정화를 접으라는 말은


제게

매장을 정리하라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힘겹게 다시 붙잡은 삶을

놓으라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그때 저는

정말 많이 흔들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공간을 지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바른꽃정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 생각 하나로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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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로 말하지 못한 마음을 씁니다. 조경을 기획하는 사람의 시선으로 삶과 사람, 그리고 다시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천천히, 그러나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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