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바라보는 시야는
조금씩 넓어지고 있었습니다.
꽃을 넘어
사람을 이해하고,
공간을 이해하며,
제가 가야 할 방향도
조금씩 선명해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따라와 주지 않았습니다.
좋은 공간을 만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꿈을 꾸고 있었지만,
그 꿈이
곧바로 현실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저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부모님과 오빠는
더 이상 계속해서는 안 된다며
단호하게 반대했습니다.
때로는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그만 정리하고 내려와.”
“안정적인 삶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그때의 저는
그 말들이 무서웠습니다.
제가 붙잡고 있는 이 공간을
정말 없애버릴 것만 같았고,
어떻게든 저를 데려가
이 일을 그만두게 할 것만 같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를 걱정했기에
그렇게까지 말했던 것임을 압니다.
하지만
그때의 저는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바른꽃정화를 접으라는 말은
제게
매장을 정리하라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힘겹게 다시 붙잡은 삶을
놓으라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그때 저는
정말 많이 흔들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공간을 지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바른꽃정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 생각 하나로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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