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의 유행은 인스타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감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반쯤은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워낙 유행이 빨리 바뀌는 시장이다 보니 “또 잠깐 반짝하고 끝나겠지”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백화점 팝업 현장 운영을 주로 하는 동료는 애가 탔습니다. 그 어느 매장보다 줄을 길게 서고 그 어느 매장보다 빠르게 매진을 하는 두쫀쿠 매장을 매일같이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동료가 말했습니다.
"백화점 쪽에서 두쫀쿠 팝업을 하자고 제안이 왔는데 어떻게 생각해?"
두쫀쿠가 난리난게 벌써 몇달이 지났고 지금까지 뒤늦게 유향에 편승했다가 말아먹은 아이템들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저는 큰 우려를 표했습니다. 성공 여부가 불투명 한건 둘째치고 하나하나 수제로 만들어야 하는 공정이 만만찮았습니다. 치솟는 원재료 가격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이미 사업 때문에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져 있던 저는 걱정부터 했습니다.
“괜히 시작했다가 또 물리는 거 아니야?”
사실 속마음은 더 복잡했습니다. 파이어를 꿈꾸며 시작한 사업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오히려 제 삶을 더 옥죄고 있었습니다. 회사 다니고, 사업하고, 주말까지 다 갈아 넣고 있는데 미래는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해보기로 했습니다. 겉으로는 동료들의 설득에 넘어간척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번에 실패하면 사업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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