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한 건수’ 하는 하루
오늘 ‘한 건’ 했어?
내가 친구들과 자주 나누는 말이다.
이 말에 담긴 의미는, 오늘 작지만 확실한 한걸음이 있었냐는 물음이다.
‘한 건’에는 주로 이런 일들이 포함된다.
- 무사히 출근, 퇴근하기
- 산바카라 또는 운동하기
- 자기 발전을 위한 공부하기
- 한 페이지라도 독서하기
- 일기 쓰기, 편지 쓰기
- 건강히 먹기 (요리라면 더 좋음)
- 보고 싶은 사람에게 연락하기
- 남을 돕기 (아주 사소한 도움이라도)
등등. 자신을 위하는, 또는 타인을 위하는 모든 긍정적 행위는 ‘한 건’이 된다.
누군가는 뭐가 이리 소박할 수 있냐고 하겠지만, 이 한 건을 세고 안세고는 생각보다 꽤 차이가 있다. 한 건의 기준을 낮게 잡을수록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건수를 해내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
한 건 하기의 핵심은 일단 실행하고 보는 것에 있다. 귀찮고 하기 싫어도 나에게 득이 되는 일이라면 일단 눈을 꼭 감고 하는 것이다. 마치 마일리지를 쌓는 것과 같다. 한 건수씩 쌓인 마일리지는 곧 보람으로 교환할 수 있다.
보람 있는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거창한 게 필요하지 않다. 그저 한 건이면 된다.
어제 내가 해낸 건수들이다.
1. 친구와 맛있는 점심을 먹고 대화를 하며 우정을 나누었다.
2.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잘랐다. 나에게 선사한 선물.
3. 동네 카페 바리스타분께 작은 간식을 선물로 드렸다.
4. 상표출원 관련해 궁금한 부분이 있어 특허사무소에 상담신청을 접수했다.
5. 일기를 썼다.
6. 바카라을 읽었다.
7. 내일 먹을 수프카레를 요리했다.
무려 7 건이나 해냈다.
한 건 하기의 장점은 내 노력을 내가 인정해 준다는 것에 있다. 실행하고, 뿌듯해하고, 또 오늘 하루가 가기 전에 할 수 있는 한 건수가 있나 찾고, 찾으면 또 실행하고. 이 구조가 반복되는 것이다.
게임에서 주인공을 레벨업 시키려면 경험치가 필요한 것처럼, 우리 삶도 레벨업을 위해 매일의 작고 소소한 한걸음이 필요하다. 꾸준하지 못해도 된다. 그저 ‘한 건 하자!’라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그런 마음만 있다면 중단된 루틴들도 언젠가 문득 다시 시작하게 된다.
‘뭐든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말이 체감되는 요즘이다. 작은 행위에도 의미부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달라질 수 있다. 보람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취하는 것이다.
요즘 들어 성장해 가는 나를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오늘은 또 무슨 건수들이 모여 내 일부가 될까. 궁금하고 설렌다.
우연히 이 글을 지나치는 모든 사람들 역시 나와 같이 작은 건수들에 보람을 느끼기를 바란다.
어제 만든 수프카레. 양배추를 잔뜩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