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카쿠 거리의 된장 파는 가게(맛의 여행)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47 록카쿠 거리의 된장 파는 가게 (맛의 여행) 요즘에 미소된장국에 좀 꽂혀서 된장 좀 사볼까 하고 들어가 보니 일본지역을 대표하는 된장들이 냉장고에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다. 어찌하여 콩은 이리도 다양한 색과 맛을 내는 걸까? 맛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경험'인지도 모른다. 콩의 맛들은 오랜 여행을 했다고 했 다. 섬의 남쪽, 북쪽 어디에서 왔고 해와 달과 별들의 공손한 인사를 받았으며 몇 번이나 큰 태풍과 지진도 견뎌냈고 콩을 따고 삶고 메주를 쑤며 사람들이 하는 푸념과 기도를 들었으며 이 기다림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면서. 네모 반듯하게 자리 지키고 앉아서 저마다의 긴 사연을 쫑알쫑알쫑알. 나 처음 독일에 살러 갔을 때 독일어학원에 얼굴색이 조금씩 다른 수십 명의 이민자들처럼. 색깔만 보고 맛을 상상해서 몇 가지 사 왔다. 어쩌다 여행온 나를 만나 한국으로 독일로 몇몇 맛은 나를 따라 여행을 계속할 참이다.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50대도꿈꾼다 #단맛짠맛중에좋아하는맛을 고르세요 #이집다시팩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