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세상을 향한 부모의 따뜻한 시선
어린이날이었던 5월 5일
광주 도심의 한 고등학교 앞 인도에서, 밤 12시 집으로 귀가하던 열일곱 살 여학생이
일면식도 없었던 20대의 남성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같은 나이의 남학생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가해자는 범행 후 승용차와 택시등을 갈아타며 도주했고 혈흔이 묻는 옷을 세탁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으며 체포 후에는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변명했습니다.
응급구조사를 꿈꾸었던 17살의 어린 학생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버이 날인 5월 8일.
딸을 잃은 아버지는 범행현장에 아이의 영정사진을 들고
우리 아이를 잊지 말아 달라고, 기억해 달라고 호소하셨습니다.
믿을 수 없는 범죄들이 하루하루 더해질 때마다
더군다나 이렇게 내 아이 같은 학생들이 이해할 수 없는 잔인함에 희생될 때마다
부모님들의 마음은 너무나 복잡해지기만 합니다.
너무나 소중한 내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
세상은 너무나 위험해서 우리 아이라도 잘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더 강해지셨을까요.
여기, 간호사를 꿈꾸던 소중한 친구를 잃은 벗들의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슬픔을 넘어 연대를 청하며 슬롯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인 우리는 이 잔인함으로 무너져가는 슬롯에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할까요?
이해할 수 없는 잔인함.
내가 힘들었으니 누구든 해칠 수 있다는 극도의 자기 중심성은
도대체 어디에서 만들어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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