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살아갈 미래를 만들어가는 오늘
스타벅스가 세상을 놀래킨 하루다.
이 빌어먹을 커피가 뭐라고. 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불러일으켰다.
<바카라상에 탁! 탱크데이.>
이 여덟 글자가 어린 시절에 사촌오빠가 슬그머니 보여주었던 주검들의 사진을 떠올리게 하는 건 순간이었다.
지금까지를 통털어 내가 본 가장 끔찍한 사진들. 숨을 멈추게 했던, 눈물이 뚝뚝 떨어졌던. 그 방의 차가운 냉기를 불러오는 시간은 찰나에 지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너무나 한심해하면서도 말했다.
모르니까 그러는 걸꺼다. 본 적이 없으니까. 경험하지 않았으니까.
그렇게까지 잔인한 사람들은 아닐꺼라고 마치 자신에게 주문을 외우듯 위안 삼는 듯했다.
살면서 가장 무서운 게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악의가 없다는 사람들의 무관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재미 삼아 그냥 한 말인데, 웃자고 한 일에 모 그렇게까지.
자신이 던진 것이 텀블러인지, 누군가의 심장에 꽂은 비수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는 그 무감각.
지나가는 말로, 그저 아는 척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갈등에 휘말리기 싫은 두려움으로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무신경함이 주는 독한 상처를 상상해 본 적이 없는 듯한 말들.
우린 어느 산골에 세상 접고 사는 은둔자들이 아니다. 우리가 쓰는 SNS의 단어 하나하나는 나를 증명하고 타인을 향하는, 때로 총보다 강력한 무기가 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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