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것을 갖기 위한 대가
나는 이제 막 해가 기울기 시작하여 붉은노을이 내리는 언덕배기 위에 혼자 앉아있고 곁에는 아무도 없어 외롭다. 이제 곧 땅거미가 내릴 텐데 왜 아무도 내곁에 다가와주지 않는 거지?난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던 걸까?그저 자연의 흐름에 따라 시간을 간파했을 뿐. 깊은 한숨을 내쉬며 옷에 묻은 먼지를 휘휘 털어내고 찌뿌둥한 다리를 천천히 뻗대며 일어서려던 찰나, 저 멀리서 긴 그림자 하나가 나를 향해 걸어온다. 걸음은 느렸고 발자국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눈 깜빡하는 사이 내 앞까지 다가온 그. 이미 오래전부터 나를 알고 있었다는 듯, 입가에 사과섞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너무 늦었네요.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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