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아직 같은 팀인가

by대건

처음부터 이상했던 것은 아니었다. 회식 공지가 올라오면 늘 반응하는 사람들은 이번에도 반응했고, 날짜를 고르는 사람들은 이번에도 날짜를 골랐다. 이상한 것은 조용함이 아니라 반복이었다. 늘 비어 있던 이름들이 이번에도 비어 있었고, 늘 빠지던 사람들은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빠져 있었다.


지난번에는 동생 생일이라 했다. 두 형제가 축구를 보러 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번에도 어렵다고 했다. 회식은 의무가 아니니 그 말 자체에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같은 장면이 네 번째쯤 반복되자 그것은 사정이 아니라 흔적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팀장은 아마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확인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같은 이름이 비어 있는지,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빠지는지, 아직 이 사람들이 팀 안에 마음을 두고 있는지를.


단서는 회식에만 있지 않았다. 두 형제는 물량이 많아질 때마다 직접 버티기보다 용역으로 해치우는 모습을 자꾸 보였다. 처음에는 효율이라고 생각했다. 물량이 몰리면 외부 손을 빌릴 수도 있고, 급한 일을 빨리 끝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니 말이다. 하지만 반복되면 방식은 성격을 드러낸다. 어떤 사람은 힘든 날일수록 안쪽으로 더 들어오고, 어떤 사람은 힘든 날일수록 바깥의 손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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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자주 생각하고 곱씹으면, 그것이 마음의 성향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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