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엄마는 처음이야
<여성성>
'전통적인 여성성'
"너는 고집세고 선머스마같고, 애교도 없고, 털털하다."라고 오빠들은 나에게 부정적인 의미로 말하곤 했었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이 억세고 의지가 강하고 털털하고 선머슴애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내 이미지는 학생운동과 노조활동을 통해 더욱 굳어졌고, 나 자신도 다른 사람도 그렇게 인식했다.
연애나 결혼과정에서도 역시 나의 여성스러움은 거의 인식하지 못했다. 나는 여성스러운 매력이 없으며 남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로 여겨졌다.(생각되었다.)
남편과의 연애 전까지 멋 부릴 줄 몰랐다. 짧은 커트에 화장도 안 하고 주로 바지(펑퍼짐한)만을 입고 다녔다.
나의 여성성은 - 여성스러움이라는 것을 부정했던 측면이 있고, 그것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지만 부드러움이라고 해야 할까 혹은 성적인 매력(이성이 끌리게 하는 매력)이라고 해야 할까 - 남편을 통해 자극되고 인식되었다. 남편은 나를 한없이 매력적인 여자로 만들어주었다. 사랑해 주었고, 쓰다듬어주고, 안아주고 사랑스럽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다음은 아이들을 통해서 나의 여성성 -모성-이 깨어있음을 느낀다. 남편을 통해서는 성적 매력을, 아이들을 통해서는 모성-부드러움_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아마도 중학교 때 40대에는 '신사임당'을 꿈꾸었던 것 같다. 내가 그린 부모는 자애로우며 '배려'를 배우고, 아이들을 진실로 이해하면서 자애로움(부드러움)을 실천하는 것이다. 지금 내 몸에서 그렇게 피어나는 듯하다.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과장되지 않아도 억압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되는 과정으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사랑할 줄 알게 되어가는 것 같다.
<노력의 언저리>
보건선생님과 이야기하면서 느낀다.
"선생님은 정말 전통적인 따뜻한 어머니 같아요. 뭐든지 다 들어줄 듯한 어머니! 보건실에서 애들에게 하는 것 보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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