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매칭의 심리학 혹은 경제학
이혼했다는 사실은 언제 밝혀야 할까?
데이팅 앱을 시작할 때는 ‘대화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말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안일함도 있었다. 정답이야 없겠지만, 프로필에 ‘지난 결혼 생활을 통해 더 성숙해졌습니다(I have grown more mature through a past marriage.)’라는 문구를 추가한 후 내 양심은 훨씬 가뿐해졌다.
한 번 결혼했던 경험이 연애 상대를 찾는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결격 사유일 수 있다. 설득과 이해가 아닌 존중의 영역. 서로의 시간을 아끼고, 관계의 출발선에서부터 떳떳하려면 사전에 공개하는 편이 현명할지도 모른다. 나를 숨긴 채 사랑 받느니, 나로서 미움 받는 쪽이 마음 편한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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