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더 잘 보이는 날

by이주원

집단상담에 다녀와서 두 시간을 운전한 뒤, 남편이 일하는 동안 아이가 가고 싶다는 키즈카페에 바로 왔다.


출발하기 전부터 피곤했지만, 6일 만에 만난 도윤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자신은 미래에서 지구별로 UFO를 타고 왔는데 허리케인을 만나 한국에 떨어졌다고 한다. 미래어에는 존댓말이 없는데 지구별에 와서 존댓말을 배웠다며 꼬박꼬박 존댓말로 쫑알쫑알 이야기하는 도윤이가 너무 귀엽다.


어제 통화하면서 “엄마 안 보고 싶냐?“고 물으니 “내일 보잖아요~” 하며 쿨하게 굴더니, 막상 만나니 밀려 있던 수다가 와다다 쏟아진다.


내 마음이 편해져서 아이도 더 잘 보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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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성장애로 감정의 진폭을 안고 살아갑니다. 잘 버티는 날보다, 자주 흔들리는 날들을 씁니다.상담사이고 엄마이지만, 여전히 나도 잘 모르는 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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