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환경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의 주도권이다
지난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강의를 하면서 슬롯에 나가기 전에 꼭 기억했으면 하는 몇 가지 이야기를 전했다. 그중 하나가 "회사에 가서 누군가가 나를 성장시켜주기를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이 회사에 있으면 성장하지 못할 것 같아요."
"상사가 가르쳐주는 게 없어요."
"여기에서는 배울 게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실제로 성장하기 좋은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가 있다. 좋은 상사를 만나면 훨씬 빠르게 배울 수 있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있는 회사에서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반대로 제대로 된 피드백조차 받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성장하는 데 훨씬 많은 에너지가 든다.
그러니 어떤 회사와 어떤 상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그보다 조금 다른 문제다. "나를 성장시켜주는 것"을 회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내 성장의 주도권까지 회사에 넘겨주게 된다는 것이다.
학교와 회사는 존재하는 목적부터 다르다. 학교는 기본적으로 학생을 교육하기 위해 존재한다. 학생이 돈을 내고 교육을 받고, 교수와 교사는 학생이 배우고 성장하도록 돕는다.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커리큘럼이 있고, 부족하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누군가가 나의 성장을 위해 교육과정을 만들어주는 환경에 익숙해져 있다.
내가 오랫동안 한대협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해온 것도 비슷하다. 강의를 하고, 멘토링을 하고, 일을 맡긴 뒤 피드백을 주고,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어떻게 보완할지 함께 고민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더욱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이런 환경에서 받았던 교육과 돌봄을 슬롯에서도 당연하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