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을 때는 분리수거를 한다

계속해서 분리수거를 하다 보면, 할 게 없어진다

by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올린 릴스에 "말을 곱씹지 않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댓글이 달렸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분도 있었고,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연습해야 하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충분히 공감되는 이야기였다. 나 역시 기분 나쁜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쁘고,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마음이 쓰인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해서 생각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생각하지 말아야지"라고 할수록 더 생각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사용하는 방법은, 제대로 한번 들여다보는 것이다. 떠오르는 생각을 종이에 적어보고, 그 생각에서 내가 가져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하나씩 구분한다. 나는 이것을 혼자서 "생각 분리수거"라고 부른다.

생각이 많아질 때는 생각을 텍스트로 꺼내놓는 것이 좋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내가 같은 생각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외로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계속 고민하고 있으니 뭔가 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조금 전에 했던 생각을 다시 하고 있을 때가 많다.
반면 종이에 적어놓으면 생각의 흐름이 눈에 보인다. 새로운 생각인지, 이미 했던 생각을 반복하고 있는 것인지도 구분하기 쉬워진다. 머릿속에서는 계속 새로운 고민처럼 느껴지던 것도 글자로 꺼내놓으면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었다는 사실이 금방 보인다. 무엇보다 어떤 생각을 남기고 어떤 생각을 버릴지 분류하기도 쉬워진다.


먼저, 남겨야 하는 생각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나를 성장시키는 생각이다.

누군가의 말이 기분 나빴더라도 그 안에 내가 배울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남긴다. "내가 이 부분에서는 부족했구나.", "다음에는 이렇게 해보면 좋겠다."와 같은 생각이다. 듣기 싫은 말이었다는 이유로 그 안에 들어 있는 유익한 내용까지 함께 버릴 필요는 없다.

상대의 말투와 내용도 분리시켜 본다. 전달하는 방식은 상대방의 매너나 됨됨이를 보여주는 영역이고, 그 말속에서 내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내용은 나의 영역이 될 수 있다. 상대가 무례하게 말했다고 해서 그 안의 내용까지 모두 틀린 것은 아니고, 상대가 확신에 차서 말했다고 해서 그 말을 모두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 내가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만 가져오면 된다. 내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인정하고 고치고, 부족한 것이 있다면 배우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반성에서 멈추는 것이다.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 등의 자기 비난으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 그 대신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전환해 보자.


둘째는 내가 직면해야 하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별생각 없이 던졌을 법한 말인데 유난히 기분이 나쁠 때가 있다. 그럴 때 무조건 "저 사람이 말을 기분 나쁘게 했어."라고 결론 내리지 않는다. "저 사람은 별생각 없이 한 말일 수도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기분이 나빴을까?" 한번 질문을 내 쪽으로 돌려본다.

그러다 보면 의외의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아, 내가 이 부분에 자존심이 아직도 세구나."

"나는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을 유난히 견디기 어려워하는구나."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생각보다 컸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기분 나빴던 경험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 상대가 잘했다는 뜻도 아니고,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겠다는 뜻도 아니다. 다만 그 일을 통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내 모습을 하나 발견한 것이다. "어쨌든 내가 여전히 버려야 할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됐으니, 이 일도 의미가 있네." 나는 이렇게 생각을 마무리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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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간 한국대학생인재협회를 운영하며 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마케팅, 영업, MD 등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습니다. 13년째 마케팅 대행사를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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