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효율을 견뎌야 리더가 된다

내가 하는 것이 더 빠를 때, 리더에게 필요한 것

by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팀장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주 듣는 고민이 있다. 팀원에게 일을 하나 맡겼는데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기다린다. 그런데 마감은 다가오고, 결과물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중간 결과물을 받아보니 수정할 곳도 많다. 하나하나 피드백하고 다시 해오라고 하자니 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한다.

"그냥 내가 해버릴까?"


실제로 팀장이 직접 하면 훨씬 빠른 경우가 많다. 이미 여러 번 해본 일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도 알고, 어느 정도 수준으로 만들어야 하는지도 안다. 팀원에게 설명하고, 기다리고, 피드백하고, 다시 수정하게 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차라리 내가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그래서 결국 직접 해버린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일을 끝내고도 마음이 개운하지 않다는 것이다. 급한 불은 껐는데 마음 한편에 찜찜함이 남는다고 한다.

"내가 이 사람의 성장할 기회를 빼앗은 건 아닐까?"

나는 오히려 그 찜찜함이 리더에게 필요한 감각이라고 생각한다.


리더가 되면 이전과 다른 종류의 비효율을 견뎌야 한다. 팀원일 때는 내가 맡은 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내면 된다. 모르는 것을 배우고, 실력을 높이고, 같은 일을 더 빠르게 처리할수록 좋다. 그래서 일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데 익숙하다.


그런 사람이 팀장이 되면 처음으로 이상한 상황을 만난다.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는데 내가 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하면 더 빨리 끝낼 수 있는데 기다려야 한다. 답을 알고 있는데 바로 알려주지 않고 상대가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어쩌면 여기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내가 잘하는 것과 다른 사람이 잘하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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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간 한국대학생인재협회를 운영하며 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마케팅, 영업, MD 등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습니다. 13년째 마케팅 대행사를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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