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버티는 신입에게 해주고 싶은 말
지난주 그룹멘토링을 하는데 신입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몇몇 친구들이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매일 긴장돼요."
"또 혼날까 봐 출근하는 게 무서워요."
"상사분 눈치가 보여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문득 내 신입 시절이 떠올랐다.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당시에는 내가 왜 이렇게 일을 못하는지 스스로가 답답했다. 작은 실수 하나에도 하루 종일 기분이 가라앉았고, 퇴근길에는 '나는 회사 체질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니 나에게는 하나의 큰 행운이 있었다. 입사 동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동기끼리 모이면 늘 비슷한 이야기였다.
"너도 오늘 혼났냐?"
"나도 엄청 혼났다."
"난 이런 실수까지 했다."
처음에는 서로 위로하려고 시작한 이야기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서로의 흑역사를 꺼내놓으며 같이 웃게 되었다.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그런데 혼자 신입으로 입사하면 상황이 조금 다르다. 주변에는 모두 자신보다 연차가 높은 사람들뿐이다. 선배들은 능숙하게 일하고, 상사는 빠르게 판단한다. 그러다 보니 혼나는 사람은 항상 나 하나뿐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때부터 '나만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신입은 원래 실수한다. 지금 능숙하게 일하는 선배들도 신입 시절에는 수없이 혼났고, 실수했고, 야근하며 다시 배웠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시절을 잊었을 뿐이다. 그러니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입에게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수한 뒤 어떻게 수습하고, 어떻게 배우느냐다.
다만 한 가지는 꼭 점검해 봤으면 좋겠다. 혹시 '어차피 열심히 해도 혼나는 건 똑같아.'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지는 않았는지. 너무 자주 혼나다 보면 사람은 쉽게 체념한다. 어차피 결과가 같다면 대충 하자는 마음이 조금씩 생긴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는 실력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가 된다.
나는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업무나 태도 관련 피드백을 정말 100% 받아들이려고 했는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제대로 확인했는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정리하고 노력했는가?'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실수가 나왔다면 너무 자신을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입에게 실수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진심으로 배우려는 태도다. 그 진정성은 생각보다 빨리 주변 사람들이 알아본다.
실제로 선배들은 실력보다 태도를 먼저 본다. 만약 바른 태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도 업무가 계속 어렵다면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업무는 너랑 잘 안 맞는 것 같다."
"다른 직무를 해보면 더 잘할 수도 있겠다."
"이쪽은 아닌 것 같으니 다른 기회를 한번 찾아보자."
이런 말은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다. '네게 더 잘 맞는 자리를 함께 찾아보자.'는 의미인 경우가 많다.
반대로 "어차피 열심히 해도 혼나는 건 똑같아."라며 태도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