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너무 높이 올려놓지 마라

이상화는 결국 평가절하를 부른다

by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회사를 다니는 제자들을 만나면 종종 비슷한 이야기를 듣는다. 처음에는 어떤 리더를 누구보다 존경한다. "제 사수님은 정말 좋으신 분이에요.", "저희 팀장님은 진짜 인격자세요."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 다시 만나보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 있다. "생각했던 분이 아니었어요.", "실망했습니다."라며 마음을 거두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았다.


흥미로운 것은 이와 비슷한 일이 리더들에게도 반복된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함께하며 팔로워십이 좋았던 팀원을 보면서 '저 친구는 끝까지 함께할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러다 그 팀원이 떠나면, 단순히 한 사람을 잃은 것 이상의 충격을 받는다. 어떤 리더는 그 후유증에서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사람을 다시 믿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며 나는 이 두 모습에서 한 가지를 깨달았다. 제자들은 리더를 이상화했고, 리더는 다시 팀원을 이상화하고 있었다. 문제는 실망이 아니라, 사람을 지나치게 이상화했던 시선이었다.


왜 사람을 이상화할까. 우리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서 바라보려는 경향이 있다. '좋은 사람', '믿을 만한 사람', '끝까지 함께할 사람'처럼 말이다. 누군가의 좋은 모습을 반복해서 경험하면, 어느새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누구나 장점과 약점을 함께 가지고 있다. 바카라임감 있는 사람도 실수할 수 있고, 성실한 사람도 어느 순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사람이 변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사람의 한쪽 모습만 보고 전체를 판단했다는 데 있다.


문제는 이상화가 결국 평가절하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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