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것과 휩쓸리는 것은 다르다
살면서 유독 사람에게 잘 물드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와 가까워지면 말투가 닮고, 관심사가 닮고, 생각하는 방식도 닮아간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좋은 영향을 받고 성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런 성향이 큰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배우려는 자세가 좋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오래 지켜보면 한 가지 특징이 보인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빠르게 성장하지만, 잘못된 사람을 만나면 그만큼 빠르게 흔들린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주변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든 자기 나름의 판단 과정을 거친다. "그 말도 일리가 있지만 정말 그럴까?", "내 상황에도 적용될까?", "다른 의견은 없을까?"를 생각한다. 그래서 영향을 받기는 해도 쉽게 휩쓸리지는 않는다.
반면 어떤 사람은 가까운 사람이 하는 말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인다. 누군가가 투자로 돈을 벌었다고 하면 자신도 관심을 갖고, 동료나 상사가 조직이나 회사를 비판하면 자신도 비슷한 시각을 갖게 된다. 누군가를 존경하게 되면 그 사람을 지나치게 이상화하다 실망하기도 한다.
문제는 자신의 생각보다 주변 사람의 생각이 더 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이런 경우가 적지 않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분야에 갑자기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보기도 하고, 본인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인데도 누군가의 불만과 부정적인 감정에 영향을 받아 더 큰 문제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결국 자기만의 기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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