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을 구한다더니 영업을 하더라

관계를 이용하는 순간, 평판은 무너진다

by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사람을 오래 가르치다 보면, 그 사람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시간을 쓰고, 에너지를 쓰고, 때로는 내 경험까지 아낌없이 꺼내준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빠르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과 제자 사이에는 단순한 관계 이상의 신뢰가 쌓인다. 이 신뢰는 말 몇 마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태도로 쌓이는 것이다.


그런데 그 신뢰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는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아이가 국내 유수의 기업에 취업했다가 퇴사를 하고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는 소식까지는 알고 있었다. 오랜만에 연락이 왔고, "멘토님, 제 사업에 대해 자문을 좀 구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자연스럽게 시간을 내주었다. 몇 년 만에 만나는 자리였고, 그동안의 고민이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만남은 내가 생각했던 자리와 전혀 달랐다. 자리에 앉자마자 대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사업 이야기로 채워졌다. 고민을 묻는 질문도, 방향을 고민하는 흔적도 없었다. 이미 준비해 온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였고,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이었다. 자문을 구하겠다는 말로 시작된 만남이었지만, 실제로는 영업의 자리였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리더십마스터 조은지···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약 20년간 한국대학생인재협회를 운영하며 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마케팅, 영업, MD 등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습니다. 13년째 마케팅 대행사를 운영 중입니다.

60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7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