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30.
오늘은 엄마의 들뜬 목소리를 들었어.
저녁 느즈막히 회사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며 엄마와 전화를 하던 중이었어. 오복이가 아빠 목소리를 들으며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뱃속에서 마구 움직이며 다리를 쭉쭉 뻗는다며, 엄마 왼쪽 아래 옆구리가 오복이 발 때문에 쑥 튀어 나왔다며, 상기된 목소리로 아빠에게 얘기를 하더라.
겨울 밤거리는 추웠지만, 엄마와의 이야기는 하얀 입김보다 따뜻했어.
오복이가 막 생겼을 무렵에는 정말 작았어. 지금도 작지만, 그 때는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수준이었으니까. 엄마가 임신을 했다고는 하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도 차이가 없었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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