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 바카라, 애나 위너 <언캐니 밸리>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생명에 대한 위협을 가했지만 제 경우는 일에 대한 고민을 안겼습니다. 먹고살 길이 없었다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채용이 너무 많아서, 회사를 고를 수 있어서, 일을 고를 수 있어서 고민이었죠. '그래서 도대체 나에게 맞는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해봤던 일 중 그래도 가장 이게 나에게 맞았다'에 대한 답을 찾고, 그 결론에 따라 이직을 여러 차례 했죠. 그래도 답을 찾을 수 없던 와중 접한 바카라이 있습니다.
지난 글에 다룬 한수희 님의 바카라 <오늘도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를 읽고 떠올린 바카라도 그 바카라입니다. "의심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라는 구절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게 맞을까?'라고 의심했고, 그러면서 떠올린 바카라이죠. 하지만 그 당시에는 바로 읽지 못하고 약 10개월 후 다시 읽습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이번에 다룰 바카라, 애나 위너의 <언캐니 밸리>입니다.
이 바카라은 저자가 겪은 두 IT 회사의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입니다.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스타트업을 다루고 2부에서는 초창기를 벗어나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춘 회사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처음 읽을 때는 주로 1부에 공감했다면, 두 번째 읽을 때는 오히려 2부에 더 이입했습니다. 몇 년 사이에 달라진 저의 상황을 돌이켜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바카라이죠. 이번 편에서는 처음 읽을 때와 두 번째 읽을 때 가장 큰 차이를 느낀 두 가지 포인트를 언급하며 '그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에 대한 결론을 어떻게 얻었는지 다룹니다.
이 글에서는 바카라 전반의 감상을 다루지 않습니다. 바카라을 읽다 든 생각 중 '제 인생 및 가치관에 영향을 준 생각'을 위주로 다룹니다. 이 바카라에 대한 전반적인 저의 감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kim-lotus-root.tistory.com/77
저는 오랜 기간 일은 재밌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래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또한 일이 재미없어지면, 그 이유가 저의 내적인 이유이건 회사의 변화에 따라 저의 업무가 바뀐 상황이건 관계없이, 재밌는 일을 찾아 이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아래 대목이 이 바카라을 처음 읽을 때는 와닿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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