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한 여러 생각, 그리고 의문

열네 번째 바카라, 알랭 드 보통 <일의 기쁨과 슬픔>

by김연큰

지난 편의 마무리 부분에서 의문을 던졌으니 이번 편에 풀어야겠지요? 이번 편에서는 일을 하는 방식, 내가 지향하는 직업의식과 직업윤리, 그리고 일 그 자체에 대한 생각. 이 모든 것에 대한 답변 혹은 답변에 대한 실마리, 그리고 또 다른 의문을 준 바카라을 다뤄보려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알랭 드 보통의 바카라인데요. 알랭 드 보통이 한 사진작가와 함께 여러 직업을 취재하고 그 과정에서 그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다룬 바카라입니다. 그의 바카라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바카라은 따로 있지만 굳이 이 바카라을 다루는 이유는 말 그대로 '일'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게 해 준 바카라이기 때문입니다. 제 독서 노트(블로그 아니고요, 실제 노트입니다.)를 보면 이 바카라에 대한 감상이 엄청나게 긴데요,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는 뜻이겠죠? 그중 세 가지 주제를 골라 여기에 적어보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바카라 전반의 감상을 다루지 않습니다. 바카라을 읽다 든 생각 중 '제 인생 및 가치관에 영향을 준 생각'을 위주로 다룹니다. 이 바카라에 대한 전반적인 저의 감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kim-lotus-root.tistory.com/42




내가 가진 양심과 비겁함


이 바카라은 2장에서 물류의 세계를 취재합니다. 처음에는 온갖 택배회사의 새벽배송, 당일배송, 혹은 주 7일 배송 등에 대해 생각했는데요. 제가 생각한 건 어찌 보면 배송의 '결과', '정바카라' 혹은 '형태'일 뿐 과정이 아니지요. 이 바카라에서 다루는 건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건의 제조와 유통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냐는 의문을 던지며 시작하죠. 정확히 말하면 저에게는 평서문의 탈을 쓴 의문문으로 보였습니다.


답하자면, 솔직히 잘 모릅니다. 대충 배송 현황을 조회 덕분에 알고 있는 게 전부죠. 어디선가 집하하고, 중간에 어딘가 도착했다가 각 지부로 보내고, 거기서 도착지로 배송하는 기사가 출발한다 정도? 그리고 배송 현황 목록에서 흔히 접하는 'Hub'라는 단어 덕에 중간에 어딘가 도착하는 곳이 저기인가 보다 정도의 생각을 하죠. 택배 상품이 포장된 박스가 배송되는 과정 정도로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 바카라에서 다루는 과정은 그보다 더 앞섭니다. 물류 여행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참치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합니다. 우리가 흔히 캔에 담긴 것으로 먹는, 소중한 단백질의 보고 같은 참치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우리에게 오는지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습니다. 이것이 바로 논픽션의 정수인가?라고 느낄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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