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면회는 아침 10시에 한 번뿐이라고 한다.
거리가 멀어 갈 수도 없고, 곁에 있어 주지도 못한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다.
친구와 나는 만나기만 하면 서로 자기 말이 맞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소한 고집 하나도 쉽게 꺾지 않았고, 별것 아닌 일로 아웅다웅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서로 지지 않으려고 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우리 사이의 방식이었던 것 같다.
만나면 투닥거리고, 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웃고.
그렇게 지나온 시간들이 이제 와서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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