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 곁을 지킨 사람은 누구였을까
얼마 전, 70대 여성 환자 한 분이 폐렴으로 입원했다.
독감에 걸린 뒤 폐렴까지 겹치면서 상태가 꽤 좋지 않았다.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지만 회복은 빠르지 않았다. 그래도 더 나빠지지는 않았고, 며칠이 지나자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 보였다.
보호자인 따님은 거의 일주일 동안 어머니 곁을 지켰다.
회진을 갈 때마다 늘 병실에 있었다. 어머니가 기침을 하면 등을 두드리고, 물을 챙기고, 검사 결과를 들었다. 밤에는 보호자 침대에서 쪽잠을 잤다.
며칠이 지나자 환자보다 따님의 얼굴이 더 피곤해 보일 정도였다.
“보호자분도 너무 고생하시네요.”
가끔 그렇게 말하면 따님은 그저 웃으면서 괜찮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처음 보는 남자분이 병실에 찾아왔다. 환자의 아들이었다. 나는 그때 처음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상할 것은 없었다. 생업이 바쁠 수도 있고, 멀리 살 수도 있다. 사람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까.
아들은 어머니 상태를 자세히 물었다. 나는 지금까지의 경과와 앞으로의 치료 계획을 설명했다. 아들도 어머니를 많이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다음 날 회진을 갔을 때였다.
할머니가 나를 보더니 갑자기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선생님이 우리 아들이랑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어떤 점이요?”
“우리 아들이 정말 착하거든요. 얼마나 효자인데요.”
한번 시작된 아들 자랑은 한동안 이어졌다.
나도 맞장구를 쳤다.
“아드님도 어머님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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