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과 영어로 동시에 즐기는...
어른이 되면 왜 동화를 읽지 않을까?
숲속에 버려진 헨젤과 그레텔, 유리구두 한 짝을 남기고 사라진 신데렐라, 높은 탑에 갇힌 라푼젤……. 어린 시절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읽으며 두려워하고, 설레고, 때로는 가슴을 졸였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동화도 어린 시절에 두고 왔다.
하지만 그림 형제의 동화는 정말 아이들만을 위한 이야기일까?
야코프 그림과 빌헬름 그림 형제는 독일 곳곳에 전해 오던 민담과 전설을 모아 1812년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를 펴냈다. 이후 여러 차례 이야기를 고치고 다듬어 1857년 최종판에 210편을 실었고, 2005년에는 그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그림 형제 동화는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옛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태어나고 자라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시련을 겪고 다시 일어서며 마침내 죽음에 이르는 삶의 여러 모습을 짧고 강렬한 이야기 속에 담고 있다. 동화는 아이에게 세상을 처음 보여 주는 이야기지만, 어른에게는 살아온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이야기다.
이번 연재에서는 그 가운데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서른 편을 골라 우리말과 영문으로 함께 소개한다. 이야기마다 짤막한 해설을 덧붙여 동화에 담긴 의미와 삶의 지혜를 살펴본다.
자, 오래전 덮어 두었던 그림 형제의 동화 속으로 다시 들어가 보자.
지은이: 그림 형제
옮긴이: 박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