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어

경쟁을 넘어 상생을 꿈꾸는 아프리카의 철학

by홍윤표

넷플릭스 <플레이북 : 게임의 법칙>은 유명 스포츠 감독, 선수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이 어떻게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는지 루틴이나 원칙 등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그 중에서 2007-2008 시즌 보스턴 셀틱스를 NBA 정상에 오를 수 있게 한 닥 리버스 편을 살펴보면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운 단어가 등장하죠. 당시 NBA 무대를 종횡무진했던 폴 피어스, 케빈 가넷, 레이 알랜을 영입한 닥 리버스는 셋 다 리더형이었기에 이 셋을 하나로 묶는 동시에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야했습니다. 그 때 당시 리버스 감독이 소개한 단어가 바로 '우분투'(Ubuntu)입니다. 감독은 늘 생활 속에서 우분투를 직접 입 밖으로 내뱉으며 상기하도록 지시했고 경기 시작 전에는 항상 우분투를 함께 외치는 의식을 진행했죠.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고수한 덕에 그 해 보스턴 셀틱스는 주변의 우려를 잠재우며 당당하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we are)'라는 깊이 있는 철학을 담고 있는 '우분투'(Ubuntu)'는 아프리카 특유의 협동 문화에서 비롯된 단어입니다. 이는 개인의 존재와 가치가 결코 고립된 것이 아니라, 공동체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과 관계 속에서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하죠. 이 아름다운 정신은 나보다 '우리'를 우선시하며, 타인을 향한 인간애와 배려, 그리고 누구도 공동체에서 소외시키지 않으려는 포용을 핵심 가치로 삼습니다. 우분투는 단순한 구호를 넘어, 아프리카인들의 삶의 방식이자 슬롯를 지탱하는 근본적인 규범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전통 놀이 문화에서 실력이 부족한 친구를 배려하여 함께 어우러지게 했던 '깍두기' 문화와도 맥을 같이 하며, 인류 보편의 따뜻한 정서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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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아빠 육아 시점 』출간 작가. 15년차 서울에서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사이며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ENFJ입니다. 인스타그램 : @tsensrigh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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