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속에 뜻이 궁금해 찾아 떠는 30번의 여정
매주 수요일 연재했던 온라인카지노북 '평온한 야무짐'의 시작은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갔던 날, 유아용 그림바카라 코너에서 우연히 찾아낸 한 권의 바카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이라는 제목에 자연스레 이끌려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다 보니, 세계 각국의 문화와 일상에 녹아든 낯선 단어들과 짤막한 설명에 금세 매료되었죠. 아이들이 읽기보다는 오히려 어른을 위한 동화바카라이 아닐까 싶었고 이 내용을 글감으로 삼아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카라에 등장하는 여러 단어 중 최대한 다양한 가치를 중복 없이 소개하고 그 의미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글을 써왔죠. 첫 글을 연재할 때만 해도 겨울 점퍼를 입고 있었는데, 에필로그를 쓰는 오늘 출근길에는 땀범벅이 되어 있으니 시간이 제법 흘렀다는 게 새삼 느껴집니다.
바카라에 등장한 단어에는 간략한 설명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그 한 문장만으로는 단어가 지닌 힘과 매력에 온전히 공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단어가 해당 나라의 국민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그 단어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좀 더 적절하고 타당한 근거를 덧붙여 소개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서적과 논문 등을 찾아 읽고 발췌하며, 최대한 객관성과 공신력을 두루 갖출 수 있도록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발견하고 깨달아가는 재미가 덤으로 따라오더군요. 이 자리를 빌려 서울대에서 십수 년째 논문 데이터베이스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씨름하고 있는 처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제 의뢰에 어느새 호기심을 느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의 자료까지 찾아 보내주는 모습을 보며 '아무나 박사를 마치고 교수가 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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