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그리고 교원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메라키라는 단어는 지난 13화에서 언급한 대로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의 영혼과 창의성 그리고 정성을 온전히 쏟아붓는 것을 그리스어로 나타낸 것입니다. 이는 결과물보다는 그 일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열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 초등학생들에게도 알려주고픈 개념이었죠. 초등학생들에게도 이른바 결과 우선주의, 물질 만능주의와 같은 자극은 먼 이야기가 아닌 데다가 유튜브 쇼츠, 릴스 등에서도 부, 명예를 비교하는 무분별한 콘텐츠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관련 가치에 대한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메라키 가치 수업 관련 수업안과 자료를 만들어 투입해 보았죠.
동기유발 자료로는 우선 야구이야기부터 아이들에게 꺼냈습니다. '투수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있습니까?'라고 묻자 야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어 발표하더군요. ' 그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느냐?'라고 묻자 높은 제구력, 빠른 볼 스피드 등 좋아하는 선수의 장점을 조리 있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서는 선생님의 바로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죠. "나는 오늘 너희들이 발표하는 모습에서 이미 오늘 배울 주제를 느꼈다."라고 말입니다. 학생들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관심 있어하고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을 가감 없이 쏟아냈습니다. 하나라도 저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의에 넘치는 몸짓과 눈빛, 목소리는 메라키가 지향하는 그것을 느끼기에 충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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