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10.(토)
속상할 때는 일기 쓰는 것을 미룬다. 그 일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고 여러 감정이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다. 감정이 변하는 것을 지켜본다. 그 일과 관련된 사람을 탓하고 욕하기보다 나는 무엇을 배워야 할지 곱씹어보고 싶다.
어제는 아이 일로 지인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원망, 후회, 죄바카라감이 지나갔다. 이번 일로 알게 된 게 있다면 아니다 싶은 사람은 금방 손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 연달아 실망하며 나는 그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나는 이렇게 상처를 받아야 정신을 차리나 보다. 분명 그가 나와 맞지 않다는 여러 신호를 감지했음에도 나는 그가 좋은 사람일 수도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내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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