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418일 차

2026. 10. 8.(목)

by다시 시작하는 마음

하루 종일 배가 아팠다. 저녁을 준비할 힘이 없어서 남편과 아이들은 아파트 내 식당에 가서 먹게 했다. 비가 와서 운전을 하고 멀리 나갈 수 없었다. 큰아이는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함께 참가하기로 했던 친구가 갈 수 없게 되었고 혼자 참석해 보려고 시험장 근처 호텔을 알아보았는데 빈 객실이 없었다. 하필 비가 많이 와서 6시간 정도 운전을 하고 가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남편은 아쉬워했지만 나는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설득했다.


한국이었다면 어떤 어려움을 뚫고 진행했을 일을 여기서는 조심하게 된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도로는 움푹 파인 곳이 많고 비가 오면 홍수가 나는 지역도 있다. 지난주 토요일에 큰 우박이 내려서 피해가 많았는데 어제도 우박이 내린 곳이 있다고 한다. 안전에 민감한 나는 도전적인 남편과 다르게 늘 조심하는 결정을 내린다. 아이를 대회에 참가하게 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리고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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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았고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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