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17.(목)
아침에 눈뜨자마자 오늘 밖에 나가서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안도했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에 감사하며 온라인 게임에 잘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하필 오늘이 교사의 월급날이다. 온라인 게임이 그리웠던 때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다. 남편이 벌어다 주는 수입에 무척 감사하며 지낸다.
대신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 예쁘게 화장하고 옷을 입고 다니던 나, 온라인 게임 동료와 마시던 커피와 식사, 가끔씩 받던 칭찬과 인정 등. 내가 좋아하던 것을 경험하지 못한다. 미용실에 자주 가지 않아서 머리 길이는 애매하고 염색을 하지 못해서 흰머리가 많이 보인다. 편한 옷만 입다 보니 몸무게를 신경 쓰지 않아 뱃살이 나왔다. 늘 냉장고에 있는 남은 반찬을 먹어야 해서 끼니를 거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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