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384일 차

2026. 9. 4.(금)

by다시 시작하는 마음

평일의 마지막 날이다. 주말에는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없으니 오늘 하루를 잘 보내겠다고 아침에 일어나면서 다짐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괜찮다. 오전 8시에 필라테스를 하고 집에 와서 다이어트를 위해 삶은 달걀 두 개만 먹었다. 어제 치킨을 먹은 후에 운동을 하며 살을 빼겠다면서 음식을 줄이지 않은 내가 어리석다고 느꼈다.


하루에 한 끼 정도만 먹어야 몸무게가 줄었던 것 같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나는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지금의 체중에서 4킬로그램만 빼면 내가 원하는 몸무게가 될 수 있다. 나는 왜 살을 빼려고 할까. 건강하고 싶어서라기보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찾고 싶어서다. 옷을 입었을 때 내가 원하는 모양이 나오지 않아 외출할 때마다 속상하다.


청바지는 너무 꽉 끼지 않고 티셔츠는 조금 헐렁해 보이면 좋겠다. 살이 찌면서 열등감이 생기고 내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맞는 옷이 없어서 옷에 더 신경을 못 쓰게 된다. 살이 찌기 전에 샀던 옷을 입기 위해서는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예쁘게 옷을 입고 외출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지금의 배고픔을 참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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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았고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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