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380일 차

2026. 8. 31.(월)

by다시 시작하는 마음

큰아이가 몸살감기에 걸려서 학교에 가지 못했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심하게 아픈 것 같다. 아이가 아프면 마음이 불안해진다. 어제부터 아이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집에 약이 있고 이곳에도 병원이 있어서 불안해할 이유가 없는데도 그렇다.


큰아이는 엄살을 부리지 않고 몸이 아파도 크게 내색하지 않는다. 둘째와 다르다. 집에 있을 때는 혼자 조용히 기타를 치거나 바카라을 읽는다. 나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큰아이와 단둘이 집에 있으면 크게 힘들지 않다. 어젯밤 아이에게 열이 오르자 나는 남편에게 아이를 집에서 하루 쉬게 하겠다고 했다.


밤새 열이 올라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아이는 아침을 먹고 약을 먹은 후에 계속 잔다. 아이도 타국에서 학교에 다니고 적응하느라 고생이 많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돌봤는데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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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았고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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