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354일 차

2026. 8. 5.(수)

by다시 시작하는 마음

몸무게는 줄지 않고 먹는 양도 변화가 없다. 덜 먹어야 살이 빠질 텐데 끼니를 잘 챙겨 먹는다. 갱년기가 되면 살이 더 찐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요즘은 필라테스를 다녀오면 몸이 너무 힘들다. 운동 강도가 높아진 건지 내 체력이 약해진 건지 모르겠다.


일기 예보에서는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하는데 지금은 날씨가 화창하다. 완전 봄이다. 이 나라에도 한국의 벚꽃처럼 봄에만 피는 꽃이 있는데 거리마다 꽃이 활짝 피어 있다. 한국에서처럼 일부러 꽃구경을 가지 않는다. 집에서 창 밖으로만 감상한다.


잠들기 전에는 불안이 최고조가 되고 좋지 않은 기억이 자꾸 떠오른다. 갑자기 아무 맥락 없이 끼어드는 오래전 기억들 때문에 괴롭다. 하나같이 억울하고 분한 사건이다. 요즘 시어머니에 대한 미움에 꽂혀 있어서 그런지 친정엄마까지 자주 소환된다. 하루를 성실하게 보내고 잘 마무리해 놓고 자기 전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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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았고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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