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24.(금)
놀 때는 시간이 빨리 간다. 남편의 휴가가 얼마 남지 않아 아쉽다. 어제는 남편과 함께 쇼핑몰에 가서 내 티셔츠를 샀다. 평소 내가 입는 옷을 탐탁지 않아 하던 남편이 꼭 사야 한다며 나를 의류 매장으로 데려갔다. 안 사겠다고 우기면 시간이 소모될 것 같아서 남편이 하자는 대로 티셔츠 두 장을 사고 나왔다. 평소 내가 사던 옷의 가격보다 비쌌지만 새 옷을 입을 수 있어서 좋다. 나에게도 비싼 브랜드의 옷을 입고 과시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에게는 허영심이 있다.
아이들과 관련된 일은 항상 남편과 상의한다. 나는 미리 철저히 준비하려고 하고 남편은 일단 겪어보고 결정하자는 쪽이다. 나는 시행착오를 허락하지 않는 편이다. 남편은 큰일이 아니라면 그 정도는 겪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개학 준비를 하며 결정이 어려울 때가 있는데 남편의 의견을 들으면 불안했던 마음이 누그러진다. 미리 철저히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그러다 보면 불필요하게 시간과 비용을 지출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고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에게 필요한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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