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23.(목)
새벽에 깨지 않고 잘 잤다. 아이들의 방학과 남편의 휴가가 겹쳐서 좋다. 남편이 출근할 때는 도시락을 싸야 했는데 지금은 아침에 식사 준비만 해서 편하다. 빨리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서 더 좋다.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갑자기 나는 일을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없는지 궁금해졌다. 무겁지 않게 아침에 일어나서 도시락을 쌀 수 있지 않을까.
휴가가 아닌 모든 날에, 그러니까 해야 할 일을 앞두고 항상 마음이, 어깨가 무겁다. 그냥 하면 되는데, 거창한 일이 아닌데 그렇다. 식사 준비, 청소, 빨래 앞에서도 그렇다. 그동안 나는 그렇게 살았다. 한 번도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일상을 위해 해야 할 일에 부담을 느낀다면 내가 사는 일상도 늘 부담스러웠던 것은 아닐까. 뭐든 제대로, 진심으로, 잘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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